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자들이 복직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한다. 10년 넘게 이어진 해고사태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28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문광부와 노조 문화예술협의회는 국립오페라합창단 해고자 두 명의 복직문제를 다루는 실무협의를 조만간 시작한다. 양측이 실무협의를 하기로 한 것은 김용삼 문광부 1차관이 문대균 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장 농성장을 찾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차관은 지난 26일 오전 문광부 서울사무소 앞 천막농성장에서 11일째 단식 중인 문 지부장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차관은 해고문제가 발생한 것을 사과하고 연말까지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문화예술협의회와 문광부는 각각 책임자 1명이 참여하는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국립오페라단이 합창단을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해고자 유사업무 배치와 고용안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해고자 복직에 소극적인 국립오페라단 대신 소관부처인 문광부가 협의에 나선다"며 "해고자가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합의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해체됐다. 해고된 단원 42명은 2009년 1월부터 복직투쟁을 시작했다. 현재 두 명이 남아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문 지부장은 김 차관의 약속을 듣고 이날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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