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춘추관을 찾아 수석비서관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윤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일자리수석에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시민사회수석에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발탁했다.

지난 26일 오후 춘추관을 찾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국 민정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떠나는 수석들과 새로 오는 수석들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에 입성했던 조국 민정수석이 교체되면서 원년 멤버 중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만 남게 됐다.

노영민 실장은 “황덕순 수석은 노동시장 양극화와 고용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라며 “관련 분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경험,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덕순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12월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한 지 7개월 만에 일자리수석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 정책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리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황 수석이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최저임금·비정규직·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등 노동현안이 쌓여 있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수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취업자수 증가가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40대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고용지표도 좋지 않다.

황 수석은 이날 “일자리수석실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이끌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에서 성과를 내고 더 많고 더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어 “김조원 민정수석은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정통 감사행정 전문가”라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여러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1999년 반부패국민연대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청산을 시민운동 영역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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