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본부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장을 비롯한 금속노조 간부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울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원에 구속영장 기각을 호소하면서 "현대중공업은 노조말살 시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해결 촉구 울산지역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울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근태 지부장과 이창희 지부 조직부장, 정연수 노조 조직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들은 5월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반대 마무리 집회 중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지역대책위는 "장기간에 걸친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이 면담을 거부한 회사 책임자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요구하다 갑작스럽게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것"이라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시작된 2019년 임금·단체협상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지부장과 간부를 구속하는 행위는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며 현장에 많은 혼란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노조 대표 인식구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울산지역대책위는 현대중공업에 "대량징계와 고소·고발, 손해배상·가압류 등 전방위적 탄압과 노조말살 시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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