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서 79세 사이 노인 10명 중 4명 이상이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고 수준인 노인빈곤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현재 65~79세 노인 인구는 596만명이다. 전년 동기보다 19만6천명 늘었다. 취업자는 238만9천명, 실업자는 6만2천명이다. 둘을 더한 경제활동인구는 245만1천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를 뜻하는 경제활동참가율은 41.1%다. 지난해 같은 기간(39.0%)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취업자의 직업별 분포를 봤더니 단순노무자가 가장 많았다. 84만5천명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0%) △서비스·판매종사자(18.2%) △기능·기계 조작 종사자(14.1%) 순이었다.

전체 고령층(55~79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7.6%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1만원으로 집계됐다. 장래 근로 희망자 비율은 64.9%였다. 희망근로 상한 연령 평균은 73세, 월평균 희망임금은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22.9%로 가장 많았다.

2014년 기준 한국 노인빈곤율은 48.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1위다. 평균(12.1%)보다 4배 높다. 노인빈곤율은 전체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 평균 중위소득 50% 미만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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