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등을 친북 주사파로 몰아가면서 "우리나라가 친미, 친일을 해야 할 때"라는 어처구니없는 글을 쓴 겁니다.

-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조국 민정수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으면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 일제시대도 아닌데, 웬 '항일죽창투쟁'을 선동하느냐"고 썼는데요. 그러면서 "정답은 간단하다"며 "이들이 '우리민족끼리' 친북 주사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나라가 마땅히 친미, 친일을 해야지 친북, 친공을 해서 되겠냐"며 "그런데도 지금 정권을 잡은 우리민족끼리 친북 주사파들은 김정은이 우리민족이니까 김정은과 하나 되고, 우리민족이 아닌 트럼프는 참수하고, 아베는 죽창으로 물리치자고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요. 김 전 지사는 "지금은 토착왜구를 물리칠 때가 아니라 토착빨갱이를 몰아내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 궤변·막말도 정도가 있어야지요. 일본 수출규제로 국민이 힘을 모으는 비상시국에 이따위 막말을 늘어놓다니, 할 말이 없습니다.

딸 부정채용 혐의 김성태 의원 불구속 기소

- KT에 딸을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구속기소됐다는 소식입니다.

-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22일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에 대해서는 인정할 증거가 없어 불기소처분했다고 하네요.

-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이석채 전 KT 회장은 김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추가됐다고 합니다.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이 김 의원 딸을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결론을 내린 건데요.

- 어쨌든 김 의원은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학적인 계략에 의한 기소라고밖에 달리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네요.

우체국물류지원단 여름휴가 단협 위반 논란

-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일부 우체국이 우체국 위탁배달원에게 여름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는데요.

- 노조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일부 우체국이 휴가 관련 협의를 거부하거나 휴가를 가는 위탁배달원들의 물량을 다른 위탁배달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사실상 휴가(보장)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우체국본부는 올해 1월 위탁배달원에게 여름휴가를 보장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맺었는데요.

- 문제는 "해당 기간 동안 조합원에게 배정된 소포 물량은 지원단이 처리하도록 한다"는 조항입니다. 우체국본부는 휴가로 발생한 업무 공백이 다른 동료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해당 조항을 추가했는데요.

- 그런데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위탁배달원에게 여름휴가를 보장하면서 일부 위탁배달 노동자 혹은 집배원들에게 대리배송을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 노조는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조합원이 통보한 날짜에 여름휴가를 보장하지 않으면 형사고소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요.

-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물류지원단 재정으로 용차를 투입하고 있다"며 "비용상 문제로 한계가 있어 위탁배달 노동자와 집배원에게 일부 업무가 분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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