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노동자와 연구자·학생을 대상으로 노동보건 연구과제를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8월16일까지 연구과제를 공모한다. 노동자 건강 관련 주제면 된다. 여성이나 여성노동자 노동환경 연구에는 가중치를 준다. 노동운동이나 보건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거나 실천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개인·단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연구계획서 양식은 연구소 홈페이지(kilsh.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연구소는 8월 말까지 심사를 마치고 9월2일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연구과제에는 500만원 안팎의 연구지원비를 제공한다.

연구소는 2003년 근골격계질환 집단산재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모인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현장 활동가들이 설립했다. 국가나 기업이 발주하는 용역사업을 하지 않고, 회원·후원회원 회비와 노조 연구·교육사업으로만 재정을 운영한다. 연구소는 “창립 초기부터 연구사업 수익의 일정 비율을 모아 연구기금으로 적립해 노동보건 분야에 관심 있는 노동자와 연구자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공모를 통해 청소년 노동과 출판노동자 실태조사, 산재환자 복귀 연구,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노동세계 진입 과정 연구, 과로자살 사례 연구, 일터 24시 영상작업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미스터리 쇼퍼와 직무스트레스 연구’와 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의 유가족 안내서 발간 연구가 선정됐다. 연구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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