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부산대병원 파견·용역노동자들이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부산대병원 발전을 위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정재범 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이날로 26일째”라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부산대병원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질의서에서 △부산대병원에서 일하는 500여명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고통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희망고문을 언제까지 할 계획인지 △단식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지를 물었다.

노조는 “이정주 병원장은 ‘에코델타시티에 제3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적 있지만 병원 발전은 규모 확장이나 시설 개설만으로는 안 된다”며 “비정규직 차별을 방치하면 병원의 공공성이 훼손되고 지역 시민사회와 직원들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재범 지부장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단식을 하고 있다”며 “병원장은 언제까지 비정규직 차별을 용인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단식농성을 방치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병원에 질의서와 함께 병원장 면담을 24일에 하자고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함께 24일 오후 부산대병원 본관 앞에서 500여명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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