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임한솔 부대표·박예휘 부대표·심상정 대표·김종민 부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 5기 당대표에 선출됐다. 2년 만에 당대표로 돌아온 심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이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를 열고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심상정 의원은 83.58%(1만6천177표)의 득표율로 양경규 당 은평지역위원회 고문을 제치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양 고문은 16.42%(3천178표) 지지를 받았다. 당대표 선거에는 당권자 3만213명 중 64.56%가 투표에 참여했다. 정의당은 이달 8일부터 6일간 온라인 및 현장,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5기 전국동시당직선거를 했다.

심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오늘의 선거 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을 승리로 이끌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총선승리를 딛고 진보집권의 길을 당당히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선거제 개혁에 앞장섰던 그는 정치개혁을 위한 전진을 다짐했다. 심 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가 지났지만 촛불을 들어 삶을 바꾸자던 시민의 삶은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다. 한국 정치 시계를 거꾸로 돌린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질 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경쟁을 넘어 집권경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로 60년 기득권 양당정치를 종식하고 다원적인 정당체제 대전환을 이뤄 내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비례정당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시대정신이 된 정의당의 비전과 제안은 국가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시대현실이 될 것”이라며 “정의당에 힘과 권력을 주시면 60년 기득권 정치를 바꾸고 국민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3명을 선출하는 신임 부대표에는 득표율 1·2위를 차지한 김종민(37.10%)·임한솔(14.85%) 후보와 청년과 여성 할당으로 당선한 박예휘(2.95%) 후보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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