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리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신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 서울’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전 세계 도시의 시장과 정부·기관·국제기구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자리다. 싱가포르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와 도시재개발청(URA) 주관으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된다.

올해는 ‘높은 신뢰도시 구축을 통한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10~12일 사흘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다. 메데인은 2016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도시다.

포럼에서 박 시장은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철학을 토대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끊임없는 실험과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시행하는 올빼미버스·다람쥐버스·IoT 공유주차제·지능형 화재감지시스템·디지털시민시장실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2013년 한 대학생 제안으로 통신회사와 협력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노선을 신설했다. 이 경험을 살려 출퇴근길 혼잡을 덜어 주는 다람쥐버스, 새벽에 출근하는 노동자를 위한 새벽버스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IoT 센서로 주차차량 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시민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부터 요금결제까지 원스톱으로 끝내는 ‘IoT 공유주차제’를 연내 도입한다. 디지털시민시장실은 서울의 모든 도시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중국 쑤저우(2014년), 콜롬비아 메데인(2016년)에 이어 지난해 5번째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2021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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