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사이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가 절반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점포 중 금융업을 영위하는 곳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9일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현황’을 발표했다. 여신전문금융사는 신용카드·시설대여·할부금융과 신기술을 사용해 영위하는 금융업을 뜻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해외 여신전문금융사 점포는 41개다.

2014년 이전 해외점포는 18개였다. 2015년 8개가 늘었다. 이후 매년 평균 5.3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6개가 늘었다. 2015년 이후 23개가 늘었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절반 이상(56.0%) 많아졌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33곳(80.5%)이 운영 중이다. 나머지 8곳은 유럽·미주 지역이다. 특히 미얀마·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에 26곳(63.4%)이 몰려 있었다. 지난해 해외점포 총자산은 11조8천552억원, 순이익은 1천53억원이다. 전년 대비 총자산은 1조2천381억원(11.7%), 순이익은 101억원(10.6%) 증가했다.

해외점포 가운데 금융업을 영위하는 곳은 25곳이다. 이들 점포는 지난해 1천43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932억원) 대비 절반(53.8%)이 넘는 502억원이 늘었다.

금융당국은 해외점포수와 총자산·순이익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봤다. 정보공유과 관리를 강화해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진출지역의 영업환경·규제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진출과 정착을 지원하겠다”며 “해외점포 재무건전성과 현지 금융시장 잠재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