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오라클노조
한국오라클노조가 "구조조정과 임금동결을 중단하고 임금을 인상하라"고 회사에 촉구했다. 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역삼동 라움아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부서 불법 구조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 5월 말 클라우드 관련 부서 폐지를 예고했다. 회사는 해당 부서 소속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동의하지 않으면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인 기본급만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동자 10여명은 권고사직을 거부했다.

노조는 해당 조합원을 다른 부서로 전환배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기발령 기간에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라는 것도 주요 요구다.

오라클의 연매출은 9천억원에 달한다. 최근 10년간 세 배 성장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노동자 임금이 2009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김종우 노조 부위원장은 “오라클에는 근로기준법이 규정한 근로계약서가 없고 미사용 연차는 50%만 보상해 준다는 불법 취업규칙이 있다”며 “회사가 400일이 넘는 간부파업에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해 5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파업을 했다. 이날까지 414일째 간부파업 중이다.

한국오라클측은 “지금까지 성실하게 노조와 교섭해 왔고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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