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예슬 기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교수님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 주세요."

숙명여대 학생들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2창악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에게 최저임금 인상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이다. 이가영 숙명여대 총학생회 사회연대국장은 "등록금 350만원을 벌려면 400시간을 일해야 한다"며 "시간을 쪼개 알바를 뛰어도 등록금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알바가 아닌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최저임금위는 노동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의 의견이 팽팽히 맞설 때 공익위원이 심의구간을 제시한다. 일종의 인상률 가이드라인이다.

황지수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권순원 교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과 공동체 구성원인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해 최죄임금위 공익위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숙명여대에서 일하는 경비·미화노동자들은 대표적인 저임금 노동자이고 숙명여대 학생들 또한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비정규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송정숙 공공운수노조 숙명여대분회 부분회장은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저임금 1만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약속을 지키고 최저임금위는 노동자와 대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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