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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용(56)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하반기에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공단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뜻을 밝혔다.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에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박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을 맞아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속된 말로 몰빵 하려고 한다”고 “효과가 나타나면 내년 사업도 그런 쪽(산재 사망사고 감소)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사망만인율을 2016년 기준 0.53명에서 2022년 0.27명까지 줄이는 내용의 산재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도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다는 말이다.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만인율은 0.51명으로 전년(0.52명)보다 조금 줄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노동자 1만명당 산재사고 사망자수를 말한다.

그런데 사고사망자는 964명에서 97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노동부와 공단은 산재보험 범위가 확대되면서 산재인정을 받는 노동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산재 사망사고 감소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박두용 이사장은 건설현장 추락사고만 줄여도 적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사고사망자 971명 중 절반에 가까운 49.9%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중 60%인 260명이 추락사고로 숨졌다.

박 이사장은 “비슷한 경제규모와 기술수준을 가진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산재 사망사고자가 500명 정도에 그쳐야 하는데 300~350명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돌출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건설업 추락재해”라고 지목했다.

정부는 올해 건설현장 사망사고 100명 감소를 목표로 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기술·경제 수준, 인식수준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비계에서 노동자가 추락하거나 비계가 무너지는 사고, 개구부 추락사고만 집중적으로 막아도 100명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올해는 산재 사망사고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산재통계를 잠정 집계했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훨씬 개선되고 있다”며 “폭염이나 집중력 저하로 사고가 많은 7~8월 고비를 잘 넘기면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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