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인권경영을 위해 “국가가 보장하는 모든 노동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수출입은행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창립 43주년 기념식을 열고 “인권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인권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유엔 인권기본헌장 등 국제규범 준수 △인권침해 사전예방 및 적극 구제 △고용상 차별 금지 및 다양성 존중 △협력사 공정 대우 △현지주민 인권침해 사전 유의 △국내외 환경법규 준수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직원들을 위해 "인권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극적인 구제를 위해 노력한다"거나 "결사 및 단체행동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담았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에 복무하고 국가가 보장하는 모든 노동원칙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인권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인권경영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내부 3인과 외부 3인 등 6명으로 구성된다.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위원장 신현호)도 인권경영위에 참여한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인권경영 선언문이 단순히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의 아주 작은 것까지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인권경영위 운영과 인권교육 실시를 통해 수준 높은 인권경영이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안에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인권경영을 선언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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