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아빠 10명 중 6명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 5월과 6월 ‘2019 서울시 다둥이마라톤’과 ‘31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 참가한 직장맘·직장대디 666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5%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회사 눈치”가 30.3%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부담”이 21.7%, “사용 방법 잘 모름”이 5.7%로 뒤를 이었다.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자는 “동료 대다수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57.8%)이라거나 “육아휴직 후 복귀에 대한 보장 불확실”(22.7%), “복직 후 직급(직무) 변동 등의 불이익 염려”(15.6%) 같은 이유를 댔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응답자의 25.3%는 서울시가 “등·하원 서비스”를 지원하기를 바랐다. 또 “직장맘에게 필요한 정책개발”(20.0%)과 “직장내 고충상담”(14.5%), “자녀 긴급 돌봄 서비스”(12.1%)를 지원책으로 꼽았다.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다목적홀(미래청 1층)에서 ‘직장맘 소통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직장맘의 다양한 고충을 듣고 직장맘 정책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라고 한다. 양지윤 센터장은 “직장에 다니는 부모에게 필요한 서울시 지원사항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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