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노동자 임금수준이 남성의 68.8%에 그쳤다. 전체 비정규직의 55.6%가 여성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은 전년보다 1만6천명(0.8%) 증가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8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남성 고용률은 70.8%였다.

여성 고용률이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과 고용형태는 여전히 열악했다. 지난해 여성 월평균 임금은 244만9천원으로 남성 임금(356만2천원)의 68.8%에 머물렀다. 10년 전 66.5%에 비해서는 2.3%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노동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4.9년으로 남성보다 2.5년 짧았고, 월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남성보다 11.9시간 적었다.

고용형태를 보면 전체 비정규직(661만4천명) 중 여성(367만8천명)이 55.6%로 조사됐다. 남성 비정규직(293만6천명)에 비해 74만2천명 많았다. 여성 시간제 노동자는 197만1천명으로 여성 비정규직의 53.6%를 차지했다. 남성 시간제(73만7천명)보다 123만4천명 많았다. 시간제 노동자 남녀 간 격차는 28.5%포인트로 2015년(22.0%포인트)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전문가·사무·서비스·판매·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23.2%로 가장 많았다. ‘사무 종사자’(20.2%)와 ‘서비스 종사자’(17.3%)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1만6천명(0.8%) 늘어났다. 결혼(34.3%)과 육아(33.5%), 임신·출산(24.1%)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5%로 전년(20.0%) 대비 0.5%포인트, 2011년(19.5%)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임금노동자 중 여성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66.1%, 건강보험 69.0%, 고용보험 66.6%로 나타났다. 남성 노동자보다 각각 9.1%포인트, 10.5%포인트, 10.0%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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