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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정상 66년 만에 한자리,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쓰다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고 김정은 위원장 백악관 초대 … 청와대 “주춤했던 북미협상 탄력 기대”
▲ 뉴욕타임스
마침내 남북미 정상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모두가 30일 오후 반나절에 이뤄진 일이다. 한국전쟁 정전선언 뒤 여기까지 오는 데 66년이 걸렸다.

북미 정상, 손 맞잡고 남북 국경 넘나들어

판문점 북미 정상 회동은 29~30일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성사 여부는 마지막까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며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고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라며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판문점 북미정상회동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손을 맞잡았고, 판문점 남측에서 남북미 정상이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진 북미 정상 단독회담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두 정상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53분간 단독회담을 이어 갔다. 북미 단독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이 북측으로 돌아갈 때 한미 정상이 따뜻하게 배웅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날”

결과도 나쁘지 않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가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단독회담 종료 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순간이자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3주 안에 실무팀을 꾸려 북미협상을 이어 가겠다”며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속도보다는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제재는 협상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해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판문점 회동은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렇게 평화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 덕분”이라며 “북미대화에는 문 대통령도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물꼬 튼 북미대화 탄력받을 듯

이제 앞으로가 과제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만간 개최될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과 북미관계 정상화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보다는 올바른 협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단단한 신뢰의 토대를 쌓은 후에 무너지지 않는 평화의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미 정상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며 “잠시 주춤했던 북미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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