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간부 2명이 파견·용역노동자 직접고용을 이달 안에 마무리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는 27일 정오께 결의대회를 열고 “부산대병원이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방침을 역행해 청소·시설·보안·경비·주차를 비롯한 업무를 하는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재범 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과 손상량 노조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장은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부산지역본부는 “교육부가 이달 초 부산대병원을 현장방문해 ‘이달 안에 간접고용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했지만 병원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노사가 공동으로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서 조정회의도 거쳤지만, 사측이 자회사 전환 관련 컨설팅 결과를 이달 말까지 검토하겠다고 해서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를 이달 말까지 검토하면 다음달 초에야 입장이 나올 텐데 부산대병원과 용역업체 계약은 대부분 이달 말에 만료된다”며 “또다시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실제 다수 업체가 ‘정규직 전환이 합의되면 계약 효력이 없어진다’는 것을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노조 추산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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