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업 첫 날인 11일 결근한 은행원은 약 1만5천명으로 금융산업노조 조합원 대비 18.6%, 전체 은행원 대비 13.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김종창 부원장(파업상황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은행 영업개시시간인 오전 9시30분 현재 파업에 참여, 결근한 조합원의 수가 이처럼 적다며 전국은행 영업점에서 정상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또 "주택, 국민은행의 경우 조합원 대부분이 업무에 복귀해 사실상파업에 불참하는 등 현업으로 돌아오는 노조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은행파업상황반은 이날 새벽까지 연세대에서 철야전야제를 치른 2만5천여 조합원 가운데 약 1만명은 집회를 마친 뒤 업무에 복귀했고 현재 약 1만5천명만이 학교에 남아있다고 집계했다.

김 부원장은 "파업이 시작됐으나 전산망은 아무런 문제없이 가동되고 있으며 당초 우려했던 예금인출 사태도 발생하지 않는 등 큰 불상사없이 정상 영업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전산부문에서 은행들이 핵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외부인력을 투입해야 할 상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부원장은 또 "오늘 차질 없는 결제업무를 위해 은행 영업시간이 1시간 가량 연장 될 것이며 금감원내에 금융애로센터를 운영, 기업 및 개인 고객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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