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조(위원장 이철수)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부산지방우정청은 부산진구 개금동에 우편물 배달과 교부업무를 하는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다음달 6일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는 2006년 8월 폐쇄된 옛 주한미군 물자 재활용 유통사업소 옆에 위치해 있다. 환경부가 2018년 실시한 부지 조사 결과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기지를 만 1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다이옥신이 나온 것이다. 주변에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위치해 있다.
물류센터에서 일하게 될 우정사업본부 노동자들도 불안감을 토로한다. 이철수 위원장은 "기준치 5배 이상의 다이옥신과 그 외 다량의 중금속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걱정하는 직원이 늘어나고 있다"며 "돈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한다면 직원들을 강제로 물류센터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일할 노동자는 170여명이다.
반환 미군기지는 국토교통부가 소유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다이옥신 오염토 정화를 시작해 2020년 5월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토지 75%는 철도시설로, 25%는 체육공원으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