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노련과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조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자원공사는 수도 및 댐·보 시설 점검정비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공공노련>

한국수자원공사 하청업체인 수자원기술주식회사 노동자들이 원청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공사는 정부에 정규직 전환 관련 오분류 조정을 요청한 상태인데 한국노총이 정규직 전환 실패사례로 언급하고 시정을 촉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공공노련(위원장 박해철)과 수자원기술주식회사노조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자원공사는 수도·댐·보 시설 점검·정비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공사와 노조는 수자원시설 점검·정비 노동자 정규직 전환 여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점검·정비는 상시·지속적 업무인데다 국민 생명·안전과 관련됐기 때문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른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는 3단계 대상인 전문적인 기술용역 민간위탁이라며 내부 논의로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환 방식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공사는 지난달 중순 고용노동부 공공부문정규직화추진단에 오분류 사무조정을 신청했다. 1단계 정규직 전환 대상인지, 민간위탁에 해당하는 3단계 대상인지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동부는 다음주께 판단 결과를 발표한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노동부 판단 이전에라도 공사가 정규직 전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철 위원장은 "2016년 9월 박근혜 정권에서 임명한 이학수 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정책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며 "공사는 대통령 국정철학와 정책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정규직 전환을 쟁취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맹과 노조는 이날 정규직 전환 요구를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국노총도 수자원공사·수자원기술에서 불거진 정규직 전환 관련 갈등을 주목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김주영 위원장이 참여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다음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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