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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훈 건설노조 광전본부장 운명 … 14일 건설노동자장 엄수건설노조 "임단협 기간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사망 원인"
▲ 건설노조

하태훈(64·사진)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장이 지난 12일 급작스럽게 운명했다. 건설노조는 "고인은 다단계 불법 하도급으로 무법천지가 된 배전현장에서 어렵게 임금·단체협상을 이끌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13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고 하태훈 본부장은 지난 9일 몸이 안 좋아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았다. 5일간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고인은 11일 오전 퇴원했다. 노조 광주전남전기원지부와 광주전남무정전협의회 간 끝장교섭이 열리면서 무리하게 퇴원한 것이다. 교섭은 결렬됐다. 다음날인 12일 새벽 6시께 고인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오전 6시40분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노조는 "광주·전남지역 전기노동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반면 임금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그런데도 사측이 임금 3% 인상·상여금 동결을 고수해 임단협이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고인이 이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느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광주·전남지역 전기노동자들은 장례 기간인 13일과 14일 이틀간 일손을 놓기로 했다.

장례는 건설노동자장으로 치른다. 14일 오전 광주 매월동에 위치한 국빈장례문화원에서 발인하고 광주 신안동 광주전남본부 앞에서 노제를 한다. 이어 한국전력 본사(또는 한전 광전본부) 앞에서 영결식을 열 예정이다. 노조는 "임단협 투쟁 승리가 고인의 유지인 만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며 "안전한 배전현장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은 2009년 광주전남전기원지부 광주지회장, 2011년 전기원지부장을 역임하고 2016년부터 광주전남본부장으로 활동했다.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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