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생을 사회적 약자·여성 권익·민주주의와 인권·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공적을 국민과 함께 기리기 위해 사회장 추모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14일 오전 빈소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를 한다. 운구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도착한다.

추모식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 여성·재야단체, 주한 외교사절,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장례위원장인 이낙연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 대한 조사를, 문희상 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추모사를 낭독한다. 여성계를 대표해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과 재야민주단체를 대표해 KBS 이사장인 김상근 목사가 추모사를 읽는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의문을 대독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1부부장을 통해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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