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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 두고 시민사회와 갈등"장시간 노동이 주요 사망원인인데 개인질병으로 몰아가나"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의료원과 시민·사회단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의료원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사건 시민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사망원인을 은폐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달 5일 서울의료원 무기계약 청소노동자 심아무개(60)씨가 폐렴으로 숨졌다. 시민·사회단체는 고인이 12일 연속 근무한 점을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반면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고인이 희망해 연속근무를 했으며 주당 45시간 일했고, 의료폐기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낮다는 설명자료를 11일 배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청소노동자는 2012년 69명에서 2013년 65명으로 줄었다. 2014년에는 7명을 또 줄여 현재 58명이 일한다. 근무시간에 업무를 처리하려면 노동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인은 5월 한 달 병가를 낸 동료를 대신해 의료폐기물을 처리했다. 지난 1일에는 쓰레기하역장에서 수술실·응급실·중환자실 수거 쓰레기를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서울의료원은 고인 사망진단서에 최종사인을 폐렴으로, 선행사인을 백혈구 감소증으로 기록해 지병으로 폐렴이 발생해 사망한 것으로 왜곡했다"며 "폐렴이 패혈증으로 악화해 백혈구 감소증이 병발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타당한데도 원인과 결과를 뒤바꿔 버렸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원내감염이든 원외감염이든 계속되는 휴일 없는 노동으로 폐렴이 악화해 패혈증에 이르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서울의료원은 고인 사망원인을 은폐·왜곡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의료원을 감싸고도는 서울시는 본연의 임무인 관리·감독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특별점검을 실시해 인력운영과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은 지난 4일 출근했다가 복통을 호소하며 조퇴했다. 구토·코피 증세로 당일 오후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오전 숨졌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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