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위원장 김동수)가 조합원들을 향한 실적압박을 차단하고 고용안정에 힘을 쏟는다.

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원칙을 세우고 통합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수 위원장을 포함한 25대 집행부는 1년 전 이날 출범했다. ‘열정노조’와 ‘조합원의 일을 내일 같이’를 기치로 내걸었다. 지부는 그해 8월과 12월 두 차례 임금·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복지카드 200만원 인상·6급 직원 처우개선·임금피크제도 진입시기 1년 연장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분회를 돌면서 조합원 일대일 면담을 했다. 지부는 “조합원 개별 면담에서 시간외근무 수당이 미지급된 사실을 파악하고 고발하는 등 은행 HR부서도 알지 못하는 사항을 밝혀내고 현실을 개선하고 있다”며 “조합원 일대일 면담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부는 이날 △조직 통합 △공약 지속 이행 △사람중심 경영을 활동 과제로 제시했다. 회사가 조직개편을 예고한 만큼 조합원 고용안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을 실적압박으로 매일 괴롭히는 상황인데도 당행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복잡한 프로세스·무분별한 정책과 장기적인 비전을 내놓지 못하는 경영 실패 때문”이라며 “단기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이제 다시 '사람이 먼저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상황에 맞게 변화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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