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9.22 일 08:00
상단여백
HOME 노동이슈 사건ㆍ사고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공동투쟁 막 올라현대중공업지부 "하청 타결 없이 정규직 타결 없다" … 임단협 하청 처우개선 노력 미흡 사과
▲ 금속노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사내하청 조직화에 주력한다. 현대중공업을 향한 원·하청 공동투쟁 첫발을 뗐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박근태)와 지부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이성호)는 11일 오전 울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하청 노동자 조직확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부와 지회는 '물적분할(법인분할) 주주총회 무효 투쟁'과 '하청 임금 25% 인상 쟁취'라는 공동목표를 내걸고 원·하청 공동투쟁을 한다.

지난달 31일 물적분할 주총 이후 정규직 노동자들은 시한부파업을 이어 가며 투쟁하고 있지만, 사내하청 노동자들까지 일손을 놓고 지부 파업에 함께하는 상황은 아니다. 사내하청지회로 조직된 하청노동자가 많지 않은 탓이다. 하청노동자들 사이에 "정규직이 급하니까 하청노동자들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부는 회사 물적분할 앞에 원·하청 노동자 처지가 다르지 않다고 보고, 하청노동자들을 조직화해 투쟁 동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부 관계자는 "법인분할은 하청노동자들에게도 심각한 노동조건 후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일감이 늘어나도 하청업체의 구조적인 기성금 부족으로 체불 문제가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태 지부장은 하청노동자들에게 두 가지 약속을 했다. 박 지부장은 "2005년 이후 임금·단체협약 체결 때마다 빠짐없이 반복됐던 하청노동자 처우개선이 공문구에 그쳤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1사1조직 원칙에 따라 하청 교섭 타결 없이 정규직 교섭 타결은 없다"고 선언했다. 또 하청조합원 조직확대 과정에서 발생가능한 계약해지·고용거부·고용승계 배제·블랙리스트 등 부당노동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생계비를 포함한 신분보장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지부는 지단별(분과별) 현장설명회를 하면서 하청노동자 노조가입을 본격화한다. 20일에는 법인분할 주총 무효와 하청임금 25% 인상을 위한 원·하청 공동투쟁 집회를 한다. 이형진 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은 "정규직 노동자들의 물적분할 반대투쟁에 불이 붙으면서 하청노동자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조직화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며 "정규직 노동자들이 하청노동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공동투쟁의 시작을 알린 만큼 (조직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혜정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