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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최근 5년간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점포를 300여곳 이상 출점하며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는데도 일자리는 되레 감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마트산업노조는 11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업 실패에 따른 부담이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세계 재벌을 개혁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 이마트지부(위원장 전수찬)에 따르면 이마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노브랜드 등 계열사 점포 332곳을 신규 출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마트 정규직·무기계약직은 2만6천230명에서 2만6천18명으로 212명 줄었다. 2017년(2만7천608명)과 2018년 사이에 줄어든 인원만 1천400여명이다. 인력이 대폭 줄어들던 시기인 지난해 3월 정용진 부회장은 "매년 1만명 이상 신규채용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전체 매출은 늘고 있지만 정용진 부회장 체제에서 시도된 신규사업 성적은 좋지 않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마트24·제주소주와 해외법인을 비롯한 자회사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은 4천50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수찬 위원장은 "싸고 질 좋은 상품 제공이라는 마트산업 본질을 잊은 채 회사 오너와 경영진이 문어발식으로 신규사업을 확장했는데 사업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재벌의 탐욕과 오판으로 경영이 악화했지만 그 피해는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이마트는 안하무인 재벌체제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며 "이마트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우받고, 고용불안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재벌개혁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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