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실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다음달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위해 10일로 47일째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 조속 처리에 뜻을 모았다. 야당과 추경안 관련 협의 가능성도 열어 두며 자유한국당에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당·정·청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국회 정상화를 통한 추경안 조속 처리에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당·정·청은 늦어도 하반기가 시작하는 7월부터 추경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초 국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미세먼지·재해 예방 등에 쓰일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계류돼 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재난 (관련 추경안)과 관련해 국회 논의를 통해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강원도 산불과 포항지진에 대한 (지원액이)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논평하는데 이는 가짜 브리핑”이라며 “이미 일정 부분 반영돼 있지만 재난지역 복구에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을 반영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청은 이날 식물국회 장기화에 우려를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재난복구 지원과 민생안정, 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추경안을 제출한 지 한 달반, 민생개혁을 위한 법안의 국회 심의를 기다린 지도 수개월째”라며 “국민과 기업들이 추경을 기다리는데 그 추경을 외면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법에 명시된 6월 국회조차 열리지 못한 상태로 6월의 3분의 1이 지났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제라도 마음을 바꿔 일터로 복귀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당·정·청은 이날 빅데이터 3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 개정안 등 6월 국회에서 시급히 통과돼야 할 민생법안과 제로페이를 비롯해 그동안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추진상황과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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