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 민주항쟁이 올해로 32주년을 맞았는데요. 기념식 장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과거 민주인사에 대한 모진 고문으로 인권탄압 상징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인데요. 이곳은 경찰청 산하 대공 수사기관으로, 2005년까지 보안분실로 사용됐습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사회에 알려졌지요.

- 경찰의 과거사 청산 일환으로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로 이름을 바꿨다가 지난해 말부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운영을 맡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하는 중입니다.

- 행정안전부는 10일 열리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이곳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는데요.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묵념, 기념사, 국민의 소리 낭독, 초청 공연과 '광야에서' 제창 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 국민의 소리 낭독 순서에는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 이은아 특성화고졸업생노조 위원장 등 8명이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사회 현안과 민주주의 방향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교대 재학 중 성희롱 혐의 현직교사·임용대기자 감사 착수

- 서울교대 재학 시절 성희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현직교사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른바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 7명과 임용대기자 11명을 대상으로 다음주 중 사실확인 감사(조사)를 하겠다고 9일 밝혔습니다.

-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후속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서울시교육청 성희롱심의위원)를 포함한 후속처리대책협의회를 구성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감사를 포함한 후속처리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인데요.

- 최근 서울교대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당사자의 동의 없이 만든 뒤 이를 가지고 신입생과 재학·졸업생이 만나는 대면식 때 여학생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습니다.

- 서울교대는 조사를 벌여 성희롱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된 재학생 21명을 징계하고 졸업생 24명의 명단을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했는데요. 졸업생 24명 중 6명은 사립학교를 포함해 서울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지 않고 임용시험에 합격한 기록이 없어 현황파악이 안 된다고 하네요.

- 서울시교육청은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예비)교사로서의 높은 성감수성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안타깝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현직교사 등에 대한 감사(조사)를 통해 엄정한 후속처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