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9~16일 6박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에 나선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9~11일 핀란드를 방문한다.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만찬에 함께한다. 안티 린네 총리와도 회담한다. 이어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과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한다.

문 대통령 일정은 11~13일 노르웨이로 이어진다. 노르웨이 정부가 주최하는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여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오슬로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다음 행선지인 스웨덴 의회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완화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가 있었고, 스웨덴이 주선한 남북미 협상대표 회동도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두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노르웨이에서는 베르겐을 방문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에 승선하고,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가 살았던 집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방문지인 스웨덴에서는 13~15일 사흘간 머문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 초청에 따라 이뤄진 최초의 국빈방문이다.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이 주최하는 친교오찬과 국빈만찬에 이어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스웨덴 의회 연설에 이어 에릭슨사에서 열리는 ‘e-스포츠 친선전’과 ‘5G 기술 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재단 방문이 이어진다.

한편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출국 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통화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순방 전에 여야 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께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윤 수석은 "문 의장이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더 애써 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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