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 노동자들이 10일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촉구하며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서울 곳곳에서 연다.

연맹은 "10일부터 시작하는 ILO 100주년 총회를 맞아 연맹 산하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쟁취를 요구하는 투쟁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연맹은 방과후 강사,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 노동자, 택배노동자 등 특수고용 노동자를 조직하고 있다. 연맹은 10일을 노동기본권 쟁취의 날로 정했다. 연맹 산하 노조들이 서울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특수고용직 현실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한다.

방과후강사노조는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ILO 기본협약 비준을 촉구하고 설립신고를 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한다. 방과후강사노조는 지역지부를 설립하는 등 전국단위 노조를 준비해 왔다. 최초 특수고용직 노조인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를 응원하는 결의대회는 정오 혜화동 재능교육본사 앞에서 연다. 재능교육 노사는 2018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지난달 24일부터 재개했다. 이날 오후에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학습지 구몬 노동자들의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한다.

전국대리운전노조는 같은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에 대리운전산업 관리·감독 정책을 수립할 것과 노동자 처우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한다.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보험료 강제 납부 문제를 비롯해 노동실태를 증언한다.

정부는 택배·퀵·배달대행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가칭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준비하고 있다. 택배연대노조는 법 제정 과정에 적정 택배요금·배송수수료 책정과 고용안정·장시간 노동 해소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노조와 협의라고 요구한다. 결의대회는 같은날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다. 노동자들은 기자회견과 개별 결의대회를 마치고 연맹이 주최하는 광화문우체국 앞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연맹 관계자는 "정부는 특수고용직 노동 3권 보장 기준도 세우지 못했고, 교섭을 회피하는 사용자를 처벌하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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