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사장 신필균)이 학업을 병행하거나 대학생 자녀가 있는 비정규 노동자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첫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장학금 1억5천만원을 기탁하는 행사를 열었다. 장학금은 대학생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된다. 학업을 병행하며 사무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나 그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간접고용 노동자도 포함된다. 10분위 소득구간 중 1~3구간 안에 포함된 이들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1인당 150만원이 지급된다.

이정우 장학재단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대학생들 지원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재단에 감사하다”며 “양 재단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 확산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 소속 사업장 노사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함께 꾸린 조직이다. 우분투는 아프리카 코사족 말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쓰인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발기인총회를 열었다. 현재 80억원가량의 기금이 약정된 상태다. 재단은 올해 초 앞으로 펼칠 주요 사업을 공모했다. 이를 통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요 사업목표로 세웠다. 이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출범식을 연다.

신필균 이사장은 “불평등·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차적 차별이 발생하는 노동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혜성 사업보다 완전한 변화를 이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위원장은 “재단은 올해부터 불평등·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펼쳐 나간다”며 “노조는 재단이 사업뿐 아니라 철학을 펼치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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