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전반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살펴본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 금융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은행이 고용을 얼마나 창출했는지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해당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올해 초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단계적으로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조사해 평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14개 시중·지방은행이다. 소규모 외국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영평가 때 별도로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하는 금융공공기관도 빠졌다.

측정 항목은 자체 일자리 창출 기여도와 간접 기여도로 나뉜다. 자체 기여도는 은행이 직접 늘린 일자리 양과 질을 계량해 측정한다. 아웃소싱이 포함된다. 간접 기여도는 은행들이 기업에 지원한 자금이 각 사업체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데 어떻게 쓰였는지를 고려해 측정한다. 고용유발계수를 활용한다. 고용유발계수는 특정 재화를 10억원어치 생산할 때 창출되는 일자리수를 뜻한다. 측정 시점은 2018년을 기준으로 한다. 결과는 8월 중 발표된다. 금융위는 은행별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공개하고, 우수사례를 소개한다.

내년부터는 다른 금융업종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한다. 조사에는 금융감독원·한국금융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이 참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측정지표나 방식 등을 매년 보완해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금융권 역할 강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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