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양대노총과 북한의 직총이 지난 3월 합의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 회의(통노회)'의 실무회의를 위해 양대노총이 1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한다.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그간 각 조직이 했던 통노회 활동보고 △통노회 강령, 규약 검토·합의 △남한 산별연맹과 북한 직맹간 교류문제 등이 논의된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노총 이정식 대협본부장, 백만호 통일대협차장, 철도노조 황하일 정책국장, 공공건설 손진식 사무처장,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 전교조 김은형 수석부위원장, 금속노조 김성혁 정책국장, 한국통신노조 김동균 대협국장 등 총 8명이 참가한다.

3자 조직은 이미 초안에 규정돼 있는 대표자회의의 1차 회의 일정과 방법도 논의할 예정이다. 통노회 1차 대표자회의는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8·15 민족공동행사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번 실무회의에서 산별연맹간 교류문제에 진척을 보일 경우 통노회 활동은 노총 차원의 통일운동에서 산별연맹 차원의 통일운동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노총은 별도로 단위노조의 모금을 통한 '북한동포에게 비료보내기 운동'의 결실인 7천톤의 비료를 직총에게 전달하기 위해 직총쪽과 일정을 협의한다. 또한 한국노총과 직총은 비료전달식을 위해 한국노총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할 일정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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