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국회 장기화와 온갖 막말 파문으로 국회를 보는 국민의 눈길이 싸늘해지고 있다. 부적격 국회의원을 임기 중 파면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도입에 찬성하는 국민이 78%나 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과 관련한 찬반을 물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회의원을 퇴출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77.5%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고, 정치적 악용 우려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6.9%였다.

모든 정당 지지층과 이념성향·지역·연령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의견이 59.9%로, 10명 중 6명이 필요성을 느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찬성 여론은 각각 88.5%와 95.9%로 매우 높았다. 무당층에서도 74.5%가 찬성했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찬성의견이 각각 87.6%와 82.1%였고, 보수층에서도 66.1%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82.7%)과 광주·전라(81.2%)에서 찬성비중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89.5%)와 50대(81.0%)에서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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