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예슬 기자
"권문석의 이름으로 최저임금 삭감법(산입범위 확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거부한다고 했지만 막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다시 그를 만나러 오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도록 기본소득 정치로 새로운 길을 열어 가겠습니다."

신지혜 노동당 대표가 알바연대 대변인이던 고 권문석씨 6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사회운동가 고 권문석 동지 추모사업회'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스페이스노아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고인은 2013년 숨을 거뒀다.

고인은 그해 최저임금 1만원 운동을 주도했다. '최저임금 1만원'은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요구했고 2017년 대선후보들 공약으로 이어졌지만 고 권문석씨가 활동하던 2013년에는 생소한 주장이었다. 당시 최저임금은 4천860원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알리려 노력했던 고인은 같은해 6월1일 청년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1만원' 관련한 교육을 한 뒤 귀가해 잠들었다가 다음날 새벽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35세였다.

신정웅 알바노조 비대위원장은 "대선 국면에서 최저임금 1만원에 열광했지만 지금은 최저임금 1만원 무용론이 제기돼 고민에 빠져 있다"며 "알바노조 조합원이 아직 1만명이 되지 않아 시급 1만원 달성이 어려운 것 같다"며 조합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알바연대는 이날 2019년 정기총회를 열고 고유미씨를 대표로 선출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