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조합원 1인당 1개 당적을 갖는 운동을 한다. 조합원들의 정치의식을 고취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노조는 6월부터 석 달간 ‘1조합원 1당적 갖기 및 정치후원금 모금’ 운동에 나선다.

노조는 최근 지부대표자회의에서 사업장별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산업은 은행법을 비롯한 다양한 법률에 의해 규율된다. 노조 차원에서 특정 정당과 정책협약을 맺고 국회의원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는다. 노조는 정치권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 조합원에게 정당 가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정당 가입운동 근거는 노조 강령이다. 노조는 “노동운동의 총단결로 노동자계급의 지위향상을 위한 정치경제 투쟁에 앞장서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실현한다”는 강령을 갖고 있다. 조만간 조합원들에게 정당별 가입방법과 정치후원금 기부 방식을 안내한다.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당원가입 운동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국책금융기관 노조를 중심으로 운동을 전개하자는 요구가 있었고 다른 지부들도 취지에 공감했다"며 "조합원들에게 정치적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 정당이 아닌 전체 정당을 대상으로 정당 가입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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