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48.1%)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미 정상 통화내용을 공개한 것을 두고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라고 판단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강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공표가 국민 알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응답은 33.2%에 그쳤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7%였다.<그래프 참조>

"불법적 기밀유출"이라는 의견은 수도권과 호남권,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이하 연령층, 진보·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40.4%(불법적 기밀유출) 대 39.9%(정당한 정보공개)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강 의원 행위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리얼미터가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9.0%로 전주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9%포인트 오른 41.2%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일 33.1%를 기록한 이후 28일(28.4%)까지 연속 하락했다”며 “이 같은 내림세는 강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과 박근혜·최순실 녹음파일 공개 등 각종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의당은 1.3%포인트 하락한 6.3%, 바른미래당은 1.2%포인트 상승한 6.2%,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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