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에 구조대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지시했다.

30일 외교부와 외신보도,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사고가 난 유람선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5분께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했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관광객 30명을 포함해 한국인 33명이 탑승했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 현재 7명만 구조됐다. 사망자는 7명, 실종자는 19명이다.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보고를 받은 뒤 오전 8시27분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활동”을 긴급하게 지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도 꾸렸다.

문 대통령은 당초 계획된 ‘성과공무원 초청 격려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11시45분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했다. 회의 결과 소방청 구조대를 비롯한 18명을 1차 신속대응팀으로 현지에 급파했다.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가 포함된 해군 해난구조대 등 15명을 후속대로 파견한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구조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빨리 투입해 사고 수습과 조치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애도와 함께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정부는 가용한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희생자 명복을 빌며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낯선 땅에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구조·구난 작업에 아낌없는 조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더 이상 비극과 슬픔은 막아야 한다”며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실종자를 찾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지금은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추후에라도 침몰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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