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노련
자동차노련(위원장 류근중)이 중앙정부에 노선버스 재정지원을 촉구하며 2차 집단 쟁의조정 신청을 예고했다.

연맹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류근중 위원장은 "연맹 최초로 공동투쟁을 벌인 결과 버스교통에 대한 재정지원 불가를 고수하던 집권여당과 정부가 한발 물러서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과 공영차고지 건설, 벽·오지 노선 국가 지원을 약속했다"며 "버스교통에 국가 지원을 확대하는 마중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정부가 약속한 버스 재정지원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고 버스계정 신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버스운전 업무에 비정규직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개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4월29일 서울을 비롯한 11개 지역 240여개 버스 사업장에서 동시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임금보전과 중앙정부 재정지원을 요구하는 공동투쟁을 했다. 이달 15일 버스 동시파업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국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던 노선버스 관련 사업 가운데 일부를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버스노동자들이 5월15일 공동파업을 목전에 두고 중앙정부 지원을 이끌어 낸 것은 꽉 막혔던 곳에 바늘이 들어갈 구멍이라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투쟁은 노동시간단축을 통해 버스노동자의 건강권과 시민 안전을 지켜 낸 엄청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맹은 6월 2차 집단 조정신청에 나선다. 파업동력이 가장 큰 경기도와 다음달 임금협정 기간이 만료되는 경남·전남지역 버스사업장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