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있는 정안의료재단 중앙병원 박태관 행정부원장과 의약품 제조업체인 ㈜한독이 남녀 고용평등 유공자와 우수기업에 각각 선정됐다.

노동부는 27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9회 남녀 고용평등 강조기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남녀 고용평등 강조기간은 25일부터 31일까지다. 기념식에서는 △성평등 △모성보호 △일·생활 균형 관련 제도를 잘 운영해 남녀 고용평등에 기여한 기업 24곳, 유공자 12명에게 상을 줬다. 유공자 부문에서 최고영예인 훈장을 받은 박태관 행정부원장은 출산휴가를 사용한 노동자에게 육아휴직까지 쓰도록 장려했다.

임신·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를 적극적으로 재고용했다. 노동자가 임신이나 출산을 하면 꽃바구니·임부복·축의금을 지급해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했다. 남녀 차별이 없는 채용·승진심사 제도를 도입한 결과 여성 관리자 비율이 50%, 여성 승진자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우수기업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한독은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여성 관리자 비율을 40%까지 확대해 유리천장 깨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지난해에 배우자 출산휴가를 100% 사용했다. 이 기업은 임신 중인 여성도 채용했고, 육아휴직 중에서 승진하는 사례를 만들어 냈다. 임신·육아기 근로시간단축을 시행해 여성고용을 유지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어날 때 남녀 모두 일할 맛 나는 일터와 가정을 이룰 수 있다”며 “정부도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은 물론 우수기업을 널리 알리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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