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을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기용했다.

문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9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사는 임기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대변인은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들을 많이 발탁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정과제를 정확히 알고 실현해 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외교부 1차관이 일본통이란 점에서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 대변인은 “조세영 차관은 일본에 정통한 외교관으로서 전문성과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며 “외교부 혁신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서호 차관은 통일부 주요 보직을 거치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우리 정부 남북정상회담을 거친 실무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통일부 당면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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