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련

전 세계 제조노동자들이 뭉친 인더스트리올이 한국 정부에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긴급결의안을 채택했다. 인더스트리올은 2012년 6월 금속·화학·광산·전력·식품산업을 비롯한 제조부문 노조가 통합해 결성한 국제통합제조산별연맹이다. 전 세계 140여개국 5천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23일 금속노련(위원장 김만재)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난 21~22일 인더스트리올 집행위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에 노동관계법 개악을 중단하고 온전한 ILO 기본협약 비준을 촉구하는 긴급결의안’을 채택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한국 정부가 ILO 기본협약을 온전히 비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더스트리올은 긴급결의안에서 “한국 정부가 ILO 협약 중 105호를 제외한 3개 협약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는데, 선결조건 없이 온전하게 비준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모든 노동자들이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협약 비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올은 매년 두 차례 정기회의를 연다. 35개국 200여명이 참석해 인더스티리올의 주요 의사결정을 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ILO 협약 비준 촉구 결의안과 더불어 ‘노동권리를 위태롭게 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경쟁과 생태계를 왜곡시키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반대 결의안’과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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