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
금융노조 한국주택금융공사지부(위원장 정영석)가 산별노조 재가입을 맞아 조직 정비와 직무급제 저지에 힘을 쏟는다.

지부는 22일 오전 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 7층 보금자리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진정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노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2016년 8월 노조에서 제명됐다. 당시 위원장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던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새 집행부가 꾸려졌다. 정영석 위원장은 산별노조 재가입을 추진했다. 노조는 올해 1월 지부 가입을 승인했다.

지부는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조합원 범위를 예전과 같이 3급 팀장으로 확대했다.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받은 인센티브를 반납해 공공상생연대기금에 출연하기로 했다. 풀타임 전임자도 늘렸다.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투쟁역량·소통 강화에 집중한다. 지부 운영위원을 국장급으로 승격해 본부별 전담제를 실시한다.

지부는 "운영위원과 분회장의 위상·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팀별·부서별 간담회는 물론 직급·직무별로 만남의 장을 자주 갖고 조합원들의 여러 의견이 내부로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근무체계 확립과 직무급제 도입 저지도 핵심 사업이다. 정영석 위원장은 “7월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두고 아직도 현장에서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공짜노동이 만연해 있다”며 “직원들이 일한 만큼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업무경감 방안을 강구해 워라밸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도입하겠다고 한 직무급제는 성과연봉제에서 포장지만 바뀐 임금체계 개편안"이라며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