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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9년 노사갈등 해법 찾을까서비스연맹 '해고자 복직·부당전보 해결' 요구 천막농성 … "해결 안 되면 호텔 경영 못하게 압박"
▲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과 세종호텔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호텔은 김상진 전 위원장 복직과 부당전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제정남 기자>
세종호텔 해고자 김상진씨. 정규직노조 위원장이었던 그는 비정규직이 1년 근속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료들에게 비정규직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에 힘을 쏟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1992년 20대 초반에 세종호텔에 입사한 이후 객실관리와 홍보업무 등을 했다.

그가 위원장이던 2011년 1월 호텔측은 프런트에서 11년간 일하던 조합원을 커피숍으로 발령 냈다. 부당전보라며 반발하던 즈음인 2011년 7월1일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 설립이 허용되자마자 복수노조가 설립됐다. 세종호텔노조는 조합원 전보가 잇따르고 탈퇴가 이어지자 이에 반발해 2012년 1월 노조설립 37년 만에 첫 파업을 했다. 38일이나 파업한 끝에 비정규직 4명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안정협약에 노사가 합의했다.

호텔측은 2014년 12월까지 위원장을 하다 현장에 복귀한 그를 연회장 담당으로 발령했다. 김씨는 "부당인사를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발했고 호텔측은 직무명령 불이행과 무단결근을 이유로 2016년 4월19일 해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과 세종호텔노조가 2011년 이후 불거진 노사갈등을 끝내기 위한 총력투쟁을 시작한다. 이들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호텔은 김상진 전 위원장 복직과 부당전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복수노조 출범 전 250명에 이르던 세종호텔노조 조합원은 현재 15명이다. 김 전 위원장은 해고 상태다. 교환업무를 하던 조합원 한 명은 객실청소를 하고 있다.

강규혁 위원장은 "촛불혁명 이후 적지 않은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갔지만 세종호텔은 9년째 투쟁을 하고 있다"며 "9년 투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연맹은 총력투쟁을 한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날부터 호텔 앞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다음달 초에는 세종호텔 경영진과 면담을 한다. 연맹 관계자는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기로 약속돼 있지만 해고자 복직과 부당전보가 해소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호텔 경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투쟁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맹은 기자회견문에서 "세종호텔은 부당해고·부당전보와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노동탄압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며 "9년 넘게 투쟁하는 세종호텔노조를 정상화하고 해고자 복직·부당전보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호텔측은 김 전 위원장 해고 사건과 관련해 "회사 경영이 어려웠지만 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부서이동 인사를 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아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고했고 대법원에서도 회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며 "회사는 판결을 이행하고 있다는 말 외에는 특별하게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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