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출자·출연기관에 소속된 노동자들이 노조협의회를 결성한다. 기관 운영방침과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충남도와 충남도의회를 상대로 대화를 요구한다.

14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충남도 출자·출연기관 노조협의회(의장 차경민)가 16일 출범한다. 충남도 전체 출자·출연기관 16곳 중 노조 산하 6개 지회 노동자 200여명이 참여한다. 충남경제진흥원·충남문화재단·충남신용보증재단·충남여성정책개발원·충남인재육성재단·충남테크노파크 소속 노동자들이다.

협의회 출범은 도의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공부문 구조조정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차경민 의장은 "도의회에서 출자·출연기관들이 방만경영을 하고 있어 인력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충남도가 도의회 눈치를 보고 있다"며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기관을 구조조정하라는 주장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도의회와 충남도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충남도에 정례 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의회 소속 의원과 정당들을 상대로 면담과 대화를 제안한다. 출자·출연기관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공공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다.

협의회는 "충남도 출자·출연기관이 설립 취지대로 도민을 위한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충남도가 관리·감독 권한을 초월하는 부당한 지배·개입을 할 경우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16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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