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시간제 초등돌봄전담사들이 근무시간 연장을 촉구하며 서울시교육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여성노조 서울지부 돌봄지회는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제 돌봄전담사 근무시간을 현행 4시간에서 6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지회는 “시간제 전담사들은 보육업무 외에도 간식 기안과 월간 주간계획 짜기, 학부모 상담 같은 부수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데 하루 4시간으로는 부족하다”며 “4시간 이후로는 무료노동을 하거나 집에 가서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학 때는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이수 서울지부 부지부장은 “방학 때는 돌봄교실이 아침부터 운영되는데 서울시교육청은 시간제 돌봄전담사는 그대로 하루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무료봉사자나 대체교사(임시직)를 사용한다”며 “아이들의 경우 교사와 교감이 중요한데 하루에 세 번씩 선생님이 바뀌면 정서를 안정적으로 돌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회는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까지 500여개 돌봄교실을 늘리겠다며 돌봄교실 확대 정책을 펴고 있지만 돌봄교실의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시간제 돌봄전담사 근무시간 연장으로 돌봄교실 아동과 학부모, 전담사가 모두 행복한 돌봄교실을 운영해 달라"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