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노동자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정부의 철저한 심사를 촉구했다. 9일 오후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방송 다양성 확보나 지역 일자리 창출 같은 케이블방송의 공적책무를 수행할 방안과 고용보장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에 인수기업이 케이블방송의 공적책무를 지켜 나갈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심사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기업에 △지역채널 발전 계획 △케이블방송 가입자 IPTV 가입자로 전환 방지 보장 △노동자 고용보장 △지역일자리 창출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지역채널 발전 전망을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기업 매출액 대비 3%를 케이블방송 제작에 투입해 초고화질(UHD) 방송제작 시설을 확보하고 케이블방송 자체 제작을 늘리는 안이다. UHD 방송은 현재 보편화된 HD방송보다 해상도가 월등히 높아 시청자가 입체감 있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차세대 영상기술이다. 케이블방송이 이 기술을 확보할 경우 방송 경쟁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조는 "정부가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합병심사하고 있음에도 사측은 방송의 공익성·지역방송 발전방안 등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지난달 26일 인수합병에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방송법에 따른 합병 변경허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등 인수합병에 관한 심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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