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6월 전 직접고용 논의 완료"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와 민주일반연맹·공공운수노조는 7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공동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기자회견과 농성이 진행되는 곳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강원대병원 등 8개 국립대병원 앞이다. 3개 노조·연맹은 천막농성을 하면서 출퇴근 선전전·중식집회·병원장 항의방문·지역집회 같은 활동을 이어 간다.

3개 노조·연맹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을 시행한 지 2년이 돼 가지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0%에 가깝다. 이들은 “보건의료 분야 노사정이 합의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은 파견·용역업체와의 계약만료 시점에 정규직 전환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국립대병원들이 용역업체들과 3개월 단위, 6개월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희망고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6월 말이면 국립대병원과 대다수 용역업체 계약이 만료된다”며 “사측은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해서는 안 되며 6월 말까지 직접고용 논의를 완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1일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1차 파업을 한다”며 “합의가 지연된다면 2차, 3차 공동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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