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8.17 토 08:00
상단여백
HOME 노동이슈 노동조합
"소리 없이 사라지는 여성노동자 이야기 들어 달라"금속노조 서울지부, 일자리위에 '중소 사업장 일자리 없애기' 중단 촉구
금속노조 서울지부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중소 제조사업장에서 일어나는 구조조정을 중단시키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자리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로 생긴 조직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성장정책이고, 양극화 해소정책이며 복지정책”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부는 “일자리위의 목적과 비전에 노동자들도 동의한다”면서도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일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지부는 3개 사업장을 예로 들었다. 신영프레시젼은 LG전자 1차 협력업체다. 주로 휴대전화 케이스 사출과 조립 일을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488억원에 이를 정도로 재무상태가 좋다. 2017년 12월 신영프레시젼 노동자 60여명이 지부에 가입했다. 이듬해 회사는 LG전자에서 물량을 끊었다는 이유로 73명을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자 중 여성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54명은 조합원이었다. 같은해 11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해고라고 판정했다. 최근 서울 금천구청 등의 중재로 노사 간 교섭이 시작됐지만 회사는 지속적으로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

스티커·라벨 제조업체인 레이테크코리아는 지난달 8일 노동자 19명에게 문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전부 여성노동자다. 회사는 지난해 1월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포장부를 폐쇄하고 여성노동자들을 영업부 등으로 전환배치해 갈등을 빚었다. 갈등은 1년을 넘게 이어졌고, 결국 노동자들에게 해고자라는 상처만 남겼다.

성진씨에스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카시트커버를 생산하는 회사다. 식대 삭감 등에 반대하는 47명의 노동자가 지난해 1월 노조를 세웠다.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회사는 그해 3월 해고를 통보하더니, 두 달 뒤엔 아예 문을 닫아 버렸다.

참가자들은 "10년에서 20년까지 멀쩡히 일해 왔던 직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 이 땅 수많은 여성노동자의 요구"라며 "일자리위의 성실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우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